온라인으로 반찬 매출 100억 비결...‘여사님’과 간보기 [사장의 맛]
비싸도 잘 팔리는 반찬
프라이팬 3개월마다 교체하는 이유
집반찬연구소 박종철 대표
반찬 직접 만들어먹는 집이 많습니다. 그런데 사먹을 데도 많습니다.
집앞 반찬가게를 쉽게 찾을 수 있고, 마트에서도 반찬을 팝니다.
요즘은 반찬 파는 프랜차이즈도 속속 생기고 있습니다.
경쟁력 갖기 어려워 보이는 반찬 시장에, 그것도 온라인으로 뛰어든 사장이 있습니다.
2016년 12월 사업을 시작해 5년 넘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집반찬연구소 박종철(40) 대표입니다.
집반찬연구소는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조선일보 ‘사장의 맛’이 박 대표를 만났습니다.
집반찬연구소 박종철 대표가 집반찬연구소에서 판매하는 상품들 곁에서 포즈를 취했다. /김지호 기자
”뉴스보고 죽고 싶었다”
‘사장의 맛’에 소개된 사장님들 가운데 ‘식당 아들’이 참 많습니다.
일도씨닭갈비, 이스트빌리지 등을 운영하는 일도씨패밀리 김일도 대표, 까치화방, 미미옥 등을
운영하는 황윤민 대표 등이 그랬습니다. 집반찬연구소 박종철 대표도 그렇습니다.
박 대표는 “부모님이 감자옹심이, 보쌈집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인천에서 강원 토속음식점(산넘머남촌)을 직접 운영했습니다.
-식당으로 사업을 시작한 거네요.
“초등학교 때는 잠자는 집이 음식점이었어요. 그만큼 식당이 익숙하죠.
대학교 4학년 때 아버지와 감자옹심이를 파는 식당(산너머남촌)을 열었어요.
가맹사업을 해서 매장을 15개(직영 2개)까지 늘렸죠.”
-결국 끝은 어땠나요?
“2016년 메르스 사태가 터지면서 산너머남촌 가맹사업을 끝냈습니다.
메르스 사태가 결정타가 되긴 했지만, 여러가지로 상황이 안 좋았어요.
비슷한 시기에 대기업에서 한식 뷔페(계절밥상, 자연별곡 등)를 잇따라 오픈했어요.
저희랑 가격대와 고객이 딱 겹쳤죠. 하루에 손님이 2명뿐인 매장도 있었고요. 힘든 시기가 1년 넘게 이어졌어요.
적자가 한 달에 5000만원씩 나기도 하고요. 제가 한 번도 살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그 당시 죽고 싶었어요.
그 때 중소기업 사장이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를 보는데, ‘아 사업이 망하면 죽을 수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산너머남촌을 접고 바로 집반찬연구소를 한 건가요?
“반찬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어요. 당시에 반찬을 온라인으로 파는 회사가 잘 됐거든요.
‘와 나는 죽게 생겼는데, 똑같이 한식인데 저긴 왜 저렇게 잘 되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반찬 시장에 뛰어들겠다 다짐했죠.
그런데 돈이 없잖아요. 가족들한테 그랬어요. ‘내가 식당 새로 하나 내서 잘 되면 반찬사업하고,
안 되면 그냥 외식업에 전념하겠다’고요. 그래서 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빌려서 영월애곤드레라는 식당을 열었어요.
다행히 너무 잘 됐어요.”
-그럼 계속 식당 사업을 하면 되지 않았나요?
“이미 온라인 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상태였어요.
그래서 영월애곤드레를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집반찬연구소를 시작하게 된 겁니다.
아버지에게 가게를 맡기고 저는 온라인 사업에 전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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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반찬연구소, 2021년에 이어 2022까지 KWBL 휠체어 농구리그 후원 예정!

집반찬연구소의 박종철 대표님이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후원 예정입니다.
집반찬연구소에서 기부해 주신 휠체어농구리그 발전 기금은
리그 운영과 선수들의 권익 및 복지 증진 등을 위한 사업 추진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한국휠체어농구리그를 위한 마음에 감사드립니다!